< 출처 : SBS 스페셜 "끼니 반란 - Stay hungry, stay healthy 2부" 317회 캡쳐 >



들어가기 전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 필자의 체성분을 보면 단식을 할 필요가 없는 몸상태였다. 그런데, 왜 직접 간헐적 단식을 체험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먼저 썼던 글에서 언급했고 몸짱의사의 FITNESS WORLD 그리고 SBS 스페셜 끼니 반란 - Stay Hungry, stay healthy (2부) 출연자 조경국씨, 모두가 우려한 부분인 단식을 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편집한 내용으로 인한 시청자의 오해를 덜어주기 위한 체험이라고 할까?


그리고 이 글은 필자 단 한명의 주관적인 결과일 뿐이다. 따라서 이 내용이 일반화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4월 1일부터 5월20일까지의 50일간의 짧은 체험이다. 처음 계획했던 12주를 체험했었다면 조금 더 많은 자료와 더 많은 체험결과를 기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은 체험이다.


처음 간헐적 단식(IF, Intermittent Fasting)의 효과를 직접체험하고 포스팅하려고 계획했을 때는 12주, 3달을 체험하면서 1달에 1번 필자의 몸상태와 그간의 변화와 느낀점을 공개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4월은 계획대로 정말 잘 지켰고 그에 맞게 포스팅을 했다. 5월이 시작되고도 꾸준하게 잘하고 있던 중 필자의 신변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5월 20일까지 계획대로! 규칙적으로 잘 했으나, 그 날 이후로 3:1 단식을 못하게 되었다. 5월은 2번정도 일정을 지킬 수 없었다. 단식일을 하루 앞이나 뒤로 변화를 주면서 체험할까도 생각했었지만, 5월 20일을 끝으로 간헐적 단식 체험을 끝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끝내기로 결정한 이유는

① 4월부터 시작된 50일간의 체험동안 그 효과를 어느 정도는 느꼈고

② 5월부터 약간의 변화를 줬다. 방송에서 마음껏 먹는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4월에는 단식 날 저녁식사 이후 다음 날 저녁식사까지 물 이외에 음식섭취를 하지 않았지만, 5월에는 단식 날 저녁식사 이후 다음 날 오후 5시경 ㅊㅋ파이(또는 ㅁㅅ통통)를 1개 섭취했음에도 체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체중을 더 줄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③ 마지막으로 SBS 스페셜 "끼니 반란 - Stay hungry, stay healthy (2부)" 317회에서는 단식 후 식사에서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소가 골고루 갖춰진 600kcal 식사를 했다. 반면 필자는 4월에는 평소에 먹던 식사량만 먹었었는데, 5월에는 어느 정도의 kcal인지 모르고 4월보다 과식하게 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또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소를 나름대로 잘 챙겨먹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이 제공해주는 식단처럼 잘 챙겨먹지도 못했다. 




무작정 따라 해본 간헐적 단식 2개월차





< 인바디다이얼에서 측정한 체성분을 MyInbody.com 에서 캡쳐한 내용 >


4월달과 마찬가지로 하늘색의 IF단식 표시를 해놓은 5월의 단식 일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0일 이후로는 단식을 끝냈다. 계획대로 였다면 23, 26, 29 3일간 단식을 더 했을 것이다. 4월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단식을 하던 날의 체성분이 안정된 것을 볼 수 있다. 4월에는 단식하는 날 체성분에서 골격근량이 약 1㎏ 정도 줄어들고 체지방량은 약 1㎏ 정도 증가했었는데, 5월에는 대체적으로 안정된 체성분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인바디다이얼의 매니저님의 예상대로 몸에서 단식하는 날, 음식물 섭취가 중단되면서 나타는 반응에 몸에서 적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관련글 보기

2013/05/08 - 무작정 따라해본 간헐적 단식 (1편)





< 인바디다이얼에서 측정한 체성분을 MyInbody.com 에서 캡쳐한 내용 >


2013년 3월 19일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도 필자의 몸상태는 굳이 단식을 할 몸은 아니었다. BMI는 21.2㎏/㎡로 정상범위 안에 있고 체지방률은 11.2%로 보통 성인 남성의 체지방률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 이상이면 과체중, 25∼30은 1단계 경도비만, 30∼35는 2단계 중등도비만, 35 이상이면 고도비만

⊙ 성인 남성의 평균 체지방률 10% ~ 20%


2013년 5월 17일

간헐적 단식을 꾸준히 하던 중 마지막 날 측정한 체성분은 근육량이 약 600g정도 빠지고 체지뱡량은 약 800g이 빠졌다. 잘 유지해오던 근육량이 5월에 바빠지면서 운동을 못하는 날이 잦아진 것이 원인같다. 그리고 5월부터 시작된 간식과 단식이후 첫 식사 때의 과식도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다고 보여진다.


2013년 5월 30일

간헐적 단식을 끝내고 10일만에 측정한 체성분이 전체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기 전으로 회귀하는 즉, 요요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상한대로 50일간 짧은 시간동안이라서 몸이 완전히 적응을 하기도 전에 단식을 중단해서 요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간헐적 단식? 평소에 잘하자!


과거 성인병으로 분류되던 이 비만이 최근에는 생활습관병으로 바뀌었다. 성인들에게서 보이던 비만이 어린아이들에게도 나타나면서 더 이상 성인병이 아닌, 생활습관병으로 새로 명명됐다. 바쁜 현대인들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과거에 비해서 더 많이 먹는 반면에 활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에 많은 현대인들이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생활습관병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평소 SNS로 소통하고 가끔, 아주 가끔 오프라인에서도 보는 몸짱의사님의 이야기다.


간헐적 단식은 이러한 생활습관병에 맞서기 위한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했던 방식의 정확한 일정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부분에서 필자는 포기를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조건에 맞춰서 간헐적 단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포기해야 하는가? 방법은 있다. 방송에서 나왔던 미국의 여성 보안관 로베르타처럼 상황에 맞게 하고 싶은 날, 또는 할 수 있는 날을 골라서 하는 방법도 있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나 간헐적 단식을 하면 단시간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여진다. 꾸준히 할 수만 있다면 방송에 출연한 조경국씨처럼 체지방률 3~4%의 좋은(?) 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따르는 부작용인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단점도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간헐적 단식을 추천하지는 않겠다.

그 이유는 2년 전 필자는 체중 60㎏에 체지방률 18.9%였다. 체지방률이 정상범위에 있었지만, 필자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집에서 필자의 체중만 이용한 홈트레이닝을 1년 6개월이 넘도록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식단은 비교적 기름기가 적은 식단으로 바꾸었고 육류보다는 어류를 더 즐기고 있으며 천천히 먹는 습관도 같이 갖게 됐다. 이런 생활습관으로 평소 체중 60㎏에 체지방률 12%이하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보다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냐가 정신건강에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