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서가앤쿡, 맛과 양 그리고

윈드™ 맛집 2013. 10. 1. 22:31 Posted by 윈드™




이야기로만 들어봤던 음식점 서가앤쿡에 다녀왔다.

음식이 맛있고 값이 저렴해서 3~4명이 2~3가지 메뉴 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리 먹고 올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라 해서 찾아가봤다. 역시나 음식점에 들어서보니,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필자는 4명이서 찾았는데, 3층으로 안내받고 올라가보니 3층의 10개가 넘는 테이블 중에 2개만 남아이있었고 필자와 일행이 앉고 몇 분 되지않아 남은 한 자리마저 다른 일행이 자리를 차지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대기할 수 있었다. 이때가 대략 12시 50분 경 이었다.


메뉴를 보니 스테이크, 스파게티, 볶음밥 종류인 리조또와 필라프 등이 주메뉴로 비교적 젊은 층을 겨냥한 메뉴로 식사 메뉴의 가격은 18,000원(부가세 제외)로 똑같다. 그리고 식사메뉴의 우측 하단에는 메뉴와 어울리는 음료를 표시해 두어 음료 선택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도 에이드 종류는 모두 4,000원(부가세 제외)로 동일하고 기타 다른 음료는 조금씩 다르다. 음료도 다른 페밀리레스토랑에 비해서 비교적 싼 편이다.


메뉴의 종류와 가격 그리고 양으로 봤을 때 젊은 사람들에게 잘맞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서울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매장이 위치한 지역을 보면 종로, 대학로, 홍대, 신촌 등 젊은 사람들이 자주가는 지역위주로 위치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 일행 모두가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양이 상당히 많다.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어 2인분인줄 알고 주문했어도 예상외로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식사메뉴에는 3,000원(부가세 별도)만 추가하면 셀러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볶음밥 종류인 필라프, 리조또의 경우는 더욱 양이 많아 약 3인분 정도의 양이 된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볶음밥 종류는 3~4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다. 


필자와 일행은 돼지 목살 스테이크와 셀러드(추가), 해산물 까르보나라 그리고 체리에이드와 스트로베리에이드를 먹다가 일행이 너무나 맛있게 잘 먹어서 치킨 필라프를 추가했다. 대략 8인분정되 되는 양을 4명이서 흡입하듯이 먹었다. 맛있어서 먹다보니 조금 힘들었지만, 또 가고싶은 맛이다.




돼지 목살 스테이크





셀러드 추가





해산물 까르보나라





체리에이드 & 스트로베리에이드





치킨 필라프





완전히 싹싹 비운 그릇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

부모님과 식사자리가 줄어들기도 했고, 부모님 건강도 신경이 쓰여 찾아간 팔각정 삼계탕

동네가 작아 맛집을 찾기도 쉽지 않은 고양동. 오랜만에 맛집을 찾은 듯 하다. 


필자가 살고있는 동네지만, 음식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던 곳에 위치한 음식점인 팔각정 삼계탕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인 것 같다. 건물 외관의 인테리어가 그렇다. 실내를 들어다보니 그 느낌은 더욱 컸다. 실내 인테리어도 실외와 마찬가지로 심플한 현대식 디자인이다.





메뉴는 딱 한 가지 뿐이다. 오성보양삼계탕! 웬지 더 믿음가는 메뉴구성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삼계탕 전문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저 시계하나가 포인트다.






여느 삼계탕 전문전과 마찬가지로 밑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고추와 양파 그리고 쌈장.

더불어 기본으로 삼계탕 1그릇당 1잔의 인삼주가 제공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인삼주와는 별개로 따로 인삼주를 주문했다. 보통 물잔보다 약간 큰 사이즈고 가격은 5000원.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드디어 삼계탕이 나왔다.

우선 담겨나온 그대로를 보면 닭위에 올려진 고명부터 남다르게 느껴진다. 고명에는 깨, 으깬 마늘, 대추, 파 등등... 여러가지 양념이 들어간 것이 눈에 보인다. 국물에 섞고난 후에 국물을 떠먹으면 으깬 마늘이 씹히는 느낌이 좋다.


닭을 끌여내는 국물에는 황기, 당귀, 엄나무, 헛깨나무, 녹각, 마늘, 뽕나무, 녹두 등의 재료와 같이 가마솥에 푹~ 끌여냈다. 그래서 국물맛을 보면 당귀향이 다른 삼계탕에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 참 좋다. 가게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재료 이외에 소금까지 합치면 모두 29가지의 재료로 끌여낸다고 한다.






모두 먹은 후 뼈만 남은 중닭이다. 닭의 크기도 다른 삼계탕 전문점에서 먹던 크기보다 더 컸다. 먹을 때는 닭이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먹고보니 살이 많은 것 같다. 필자의 느낌일 수도 있다.






29가지 재료와 닭을 끌이고 있는 가마솥이다. 국물위에는 녹두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국물을 먹을 때 녹두씹히는 느낌도 참~ 좋다. 고소하면서....



남은 글


사실 얼마전에 다른 맛집을 소개한 글에 댓글로 고양동이라며 맛집 소개를 해달라는 곳이 있었다. 소개를 해주고 싶어도 상호, 연락처 등 연락을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아 그대로 지나가게 되었다. 


필자는 맛집을 포스팅하는 원칙이 있다.


필자가 먹어보고 맛있는가? 따라서 먹기전에 사진을 찍다보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팔각정 삼계탕에서는 주인이 필자가 기자인 줄 알았다며... 아니라고 하자 인터넷에 올려줄 거냐고 사진 마음대로 찍으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간혹은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는 음식점도 있어 조심스럽게 찍는다.


필자의 입맛에 맞지않는 맛없는 음식이다. 이경우는 포스팅을 아예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필자의 입맛에 맞지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필자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맛없는 음식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올린다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일부 마음을 나쁘게 쓰는 블로거는 맛집으로 올려줄테니 음식을 그냥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옥루몽의 가마솥 옛날 팥빙수

윈드™ 맛집 2013. 7. 21. 21:48 Posted by 윈드™




홍대에서 저녁을 먹고 소문 듣고 찾아갔던 홍대 옥루몽은 팥빙수를 먹겠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엄청나서 기다리는 것 보다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강남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강남 옥루몽으로 찾아갔다.


금요일 오후 5시경. 강남 옥루몽에도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기다리는 줄이 홍대 옥루몽과 비교를 했을 때 1/5도 안되고 일행은 필자포함 단 2명이어서 잠시 기다려 먹기로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꾸준히 옥루몽의 팥빙수를 먹기 위해 뒤로 줄이 늘어선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기다리는 줄은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줄은 점점 더 길어지고 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실제로 홍대로 처음 찾아갔던 날은 수요일이고 시간도 9시 가까운 시간이었음에도 기다리는 줄이 약 30미터는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홍대점의 옥루몽이 더 유명하지만, 강남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부드러운 우유 팥빙수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옥루몽 내부를 바라보면서 팥빙수 그룻을 보면서 가장 처음 느낀 점은 너무 작았다. 요즘은 두 명이서 먹게 큰 용기에 담아서 나오는데, 옥루몽의 팥빙수는 1인용 밥공기 정도 크기의 놋그릇에 담겨져 있는 모양에 실망?했다. 이 작은 한 그릇이 무려 8,000원이나 했기 때문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팥빙수에 비교하면 비싼 편이기는 하다.


점심을 잘 먹고 아직 배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서 둘이서 팥빙수 한 그릇만 시켰다.

위의 사진을 보면 하얀 얼음과 듬뿍 얹은 팥과 찰떡 2개 아주 먹음직스럽다. 놋그릇에 한 공기 가득 넘치도록 담아주어 보통의 팥빙수처럼 비벼 먹지는 못한다. 옆에서 하얀 얼음을 떠내며 팥을 조금 곁들여 입속에 넣으면 그대로 스르르륵 녹아버린다. 그냥 얼음이 아니었다. 우유를 얼려서 곱게 갈아낸 것이다. 먹다보니 중간에 팥이 한 겹 더 깔려있다. 세심함도 담았다. 이렇게 팥을 많이 넣었어도 많이 달지 않은 옥루몽의 가마솥 옛날 팥빙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단지 유명해서만은 아닌 듯하다.






옥루몽의 메뉴들




건물외부











속초에서 먹는 『그리운 보리밥』

윈드™ 맛집 2013. 6. 29. 13:45 Posted by 윈드™



속초 여행중에 뭔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싶은데, 여름이라서 회를 먹기에는 조금 걱정되서 맛집지도를 살펴보던 중 보리밥이 눈에 띄어 찾아간 곳이다. 네비게이션이 길을 엉뚱하게 가르쳐줘서 한참을 헤메다가 주차한 곳 근처의 위치한 음식점에서 아귀찜을 먹기로 결정했으나, 음식점 분위기가 너무 한적해서 그냥 포기하고 다시 보리밥집을 찾아 나섰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먹을 때, 설령 맛집이라 하더라도 손님이 없으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손님이 없으면 재료가 신선하지 않을 확률이 무척 높다. 재료가 신선해야 요리가 맛도 있기 때문이다.


간신히 찾아간 그리운 보리밥은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눈을 뜨고 운전을 한건지 감고 운전을 한건지...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로만 가다보니 완전 바보됏다.



황토 느낌의 건물은 한옥스럽기도 하고 유럽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 외관에 그리운 보리밥 간판이 크게 서있다. 주차공간이 별도로 없는게 약간 흠이었다.




기본 상차림






그리운 청국장정식 차림이다.

8,000원의 가격에 10가지 넘는 밑반찬을 차려준다. 보통 보리밥은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비벼먹는다. 그리운 보리밥도 마찬가지로 비벼먹는 재료가 있다. 위쪽 사진에 보이는 나물이 그 주인공이다. 나물에는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았다. 청국장과 같이 넣고 비벼먹으면 되는데, 청국장도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았다. 참기름과 비빔장이 따로 있었는데, 한참을 먹다가보니 그 양념통 2개를 보아서 그냥 보리밥과 나물, 청국장만으로 비빈 그 상태로 다 먹었다. 그외 다른 반찬들도 대부분 간이 적게되어 있다. 한그릇 뚝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큰~~ 대접에 보리밥 한 공기를 담고 나물과 무우생채, 청국장을 넣고 쓱삭 비벼내면 준비끝이다. 여러가지 쌈에 보리비빔밥을 싸서 크게 한 입 넣으면 그 맛이 꿀맛이다. 완전 웰빙이다. 먹다가 확인해보니 쌈 채소의 모양이 예쁘지 않다. 나중에 알고보니 음식점 뒤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었다. 직접 재배한 싱싱한 재료를 식탁에 올려 놓으니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쌈채소 바구니 뒤에 두 개의 양념통이 보인다. 하나는 참기름, 다른 하나는 양념장이다.


차림표





남은 사진








그리운 보리밥은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아서 좋고 손님은 신선하고 맛있게 먹고 서비스까지 받은 느낌이랄까? 


음식점 뒤에서 직접 재배하는 쌈 채소들이다. 마지막으로 청국장을 발요시키는 곳을 따로 갖추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를 직접 만들고 재배해서 손님 상에 차려주는 이 정성까지....


그리운 보리밥, 언제 속초 주변을 지날 때면 다시 찾고 싶은 음식점이다.




< 포크, 스픈 그리고 젓가락으로 세팅해 놓은 드미엘 >



SNS 친구들의 소문으로 알게된 음식점으로 일주일 전에 왔다가 전체 대관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드미엘 De Miel. 다시 찾은 날은 평일이라서 마음 편하게 찾아갔는데 예상외로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많았다. 테이블이 10개 남짓으로 조그만 규모의 식당이지만,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테리어












하얀 벽면과 심플한 인테리어로 단숨함을 표현하고 있는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준다.




담백한 음식들











많은 종류의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샐러드가 있었다. 그 중에서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코스메뉴를 선택했다. 훠바로우세트로 선택하면 훠바로우가 기본이고 피자와 파스타는 각각 1종류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레몬에이드, 오렌지에이드도 골라서 한 잔씩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선택한 메뉴는 칠리새우스파게티와 포도피자를 선택했다. 토마토소스보다는 크림소스를 더 좋아하지만 함께했던 친구는 토마토소스를 더 좋아해서... 맛은 약간 매운맛에 감칠맛이 좋다. 포도피자는 입에 착착 달라 붙는다. 그 담백함에 피자만 먹는다면 2판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파스타와 피자 모두 여느 파스타전문점에 비해서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훠바로우는 다른 음식점에서는 꿔바로우라고도 하는 음식이다.

이 곳 드미엘의 훠바로우는 고기가 아주 두둠한 것이 마치 탕수육을 연상하게 한다. 고기의 두께에 비해서 양을 감안하면 다른 음식점에 비해서 양이 2배 가까이 되는 듯 하다.


다른 파스타전문점에 비해 특이한 점이 하나 더 있다. 이곳 드미엘은 포크가 없다. 포크대신 젓가락을 제공한다. 필자는 이 부분도 정말 좋았다. 평소 뷔페같은 곳을 가도 젓가락을 위주로 사용한다. 젓가락질이 다른 도구보다 훨씬 편하고 익숙해서다. 삼청동에 위치해서 외국인이 많이 찾을 만한 곳 임에도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제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삼청동으로 파스타 맛집을 찾아 갔으나, 전체 대관으로 근처의 다른 파스타 전문점을 찾아 들어간 곳이다. 기본정보가 없이 무작정 파스타를 먹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찾은 파스타 전문점이라서 문 밖에서 고민을 했었다. 안을 들여다 보면서 손님은 얼마나 있는지 살피기도 하면서... 밖에 진열해 놓은 모형 음식을 보면서 식탐을 못 이기고 일단 들어섰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바로 앞에 계산하는 곳에서 반갑게 맞이하며 자리를 안내한다. 1층으로 안내받으며 들어서니 깨끗한 실내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몇 몇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중 이었다. 저녁 시간이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았다.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신문에 소개된 기사를 스크랩해 놓은 액자와 벽화가 보이고 좌석은 빨간 테이블 보에 흰 천으로 덮은 의자에 와인도 같이 하는 파스타 전문점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다.




파스타 & 피자










피자(빠네)의 모양이 이색적이라서 주문했었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다. 메인 메뉴들의 가격은 대부분 15,000원 근처의 가격으로 파스타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식전 빵은 마늘빵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따뜻한 빵을 올리브오일 & 발사믹 소스와 같이 나온다. 먹기 직전에 따뜻하게 해서 나와서 부드럽게 맛볼 수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맛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은 어려웠던 도솔마을

천마총입구 왼쪽 골목길을 따라서 약 500m 정도 들어오면 천마총 담벼락을 마주한 한옥의 도솔마을 나무간판이 세로로 길게 메달려있다. 특히 저녁에 찾아갔다면 간판을 따라서 왼쪽을 보면 쪽문이 있다. 이 쪽문으로 들어서면 예쁜 정원이 맞이한다. 쪽문을 지나서 오른쪽의 골목길을 택하면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고 도솔마을 간판이 있고 대문을 밀면 등이 메달린 담벼락이 맞이한다.


도솔마을 역시  필자가 묵었던 경주게스트하우스에서 그리 멀지않고 먼저 소개한 경주 맛집인 이풍녀 구로쌈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식당 입구의 분위기로 기분이 좋아져서 마당으로 들어서니 마당에 평상들이 즐비하고 두 개의 집이 ㄱ자로 나뉘어 집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 이미 식사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살짝 보이고 필자는 비어있는 방으로 안내 받았다. 마침 방에는 두 개의 식탁이 있었지만, 손님은 없었다. 단독으로 쓰라고 안내했는데, 머지않아 다른 팀이 남은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약간의 아쉬움? ㅎㅎ




도솔마을 나눔마당



방에 들어서서 한번 더 놀랐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의 매출은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는 안내문에 



깨끗한 상차림


과하지 않은 찬들과 분위기. 놋그릇과 예쁜 도기에 차려진 한정식 한상이 경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시가 적힌 창호등, 말이 필요없는 한옥 내부 인테리어.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하겠지....


한정식이 정말 잘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찬들로 이루어진 한 상. 마치 막걸리 같은 느낌의 슝늉. 나무랄 곳이 없는 상차림의 분위기에 취한 상태에서 음식 맛을 보니 더욱 맛있게 식사를 하는 느낌이다. 약간 흠이 있다면 몇몇 찬은 간이 너무 쎄다. 필자가 평소에 싱겁게 먹는 습관으로 인해서 더욱 강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차림표


좋은 분위기에 맛있는 한정식 한상. 이정도 가격이면 아주 좋은 가격이다.

특히 차림표에 있는 술 이름들이 이색적이다. 자세히 보니 도솔마을에서 기존 술에 한글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었다.




경주맛집] 이풍녀 구로쌈밥

윈드™ 맛집 2013. 5. 3. 10:14 Posted by 윈드™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까?

여행하면 먹거리가 또 한몫한다. 바로 무엇을 먹을까 구글링을 해봤다. 몇 가지 메뉴와 음식점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곳 중에서 한 곳인 이풍녀 구로쌈밥


마침 경주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점심식사 시간이라서 경주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곧바로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주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위치한 멀지 않은 거리다.


식당안은 생각했던 것 보다 테이블이 많았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몇 백명은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식당이다. 자리에 앉아도 메뉴판이 없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곧 바로 상을 차려준다. 흔히 이야기하는... 4인용식탁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찬들로 가득찬다. 필자의 DSLR에 장착해 놓은 렌즈의 화각으로는 대각선으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찬이 많았다.





푸짐한 찬들


눈이 황홀했다. 반찬의 수는 세어보다가 포기했다. 이 많은 찬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이 있고 경상도 음식이라 짜서 많이 남기면 어쩌나 했었는데, 여행지고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생긴 노하우가 생겼는지 음식은 짜지않았다. 나름 찬을 골고루 먹는다고 먹었지만, 찬의 종류가 많다보니 다 먹지도 못했다. 그리고 멸치젓, 황석어젓 그리고 이름 모르는 1가지 이 3가지 젓갈은 평소에 즐기지 않는 젓갈이라 먹지 않았다. 


또한 열차를 타고 오면서 중간에 간식터라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고 평소 음식맛을 평가하는 편이라서 이 많은 양의 찬들을 보면서 약간의 걱정도 했지만, 음식맛은 대체로 좋았다.









저렴한 가격


한 상 가득한 음식들을 먹고 단돈 1만원이면 끝난다.

위치는 찾기 아주쉽다. 첨성대 근처에 있는 곳이라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는 인파가 엄철나게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성당, 단팥빵의 대명사

윈드™ 맛집 2013. 2. 25. 18:28 Posted by 윈드™


이성당. 2013년 1월 KBS에서 방영된 100년의 가게에서 우연히 보게된 빵집이다.

필자는 가리는 음식없이 잘 먹는 편이다. 하지만, 1년 6개월전 홈트레이닝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밀가루 음식을 되도록 자제하던 필자였다. 하지만, KBS 100년의 가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하게 된 이성당의 단팥빵은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2013년 2월 13일 이성당을 찾았다. 놀라운 것은 평일 낮시간인데, 단팥빵을 사려고 가게 앞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빨리가서 줄을 서야하는데, 필자는 사진을 찍겠다고 차들이 빨리 지나가라고 신호에 걸리라고 기다리고 있다. ^^



단팥빵




한참을 기다려서 간신히 배급?을 받게된 단팥빵이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 1인당 최대 7개만 판매를 한다. 필자는 동행이 있어서 각각 5개씩 10개를 배급? 받았다. 단팥빵과 같이 유명한 빵으로 야채빵도 있지만, 이날 야채빵은 구경도 못해봤다. 단팥빵과 야채빵이 아닌 다른 빵을 사려거든 굳이 줄서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





35시간 정도 눌려있던 빵이라서 위의 사진과는 다르게 모양이 별로 예쁘지 않다.


이성당을 찾은 당일 날은 일정이 있어서 빵을 먹어보지 못했다. 정작 빵을 맛보기까지는 구입하고 난 이후 약 35시간쯤 지나서 였다. 빵을 반으로 쪼갰을 때 놀라웠다. 팥앙금이 빵 구석구서까지 가득차는게 정말 먹음직 스러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으로 쪼갠 빵 중에서 반쪽을 다시 한번 반으로 쪼개봤다. 역시나 그 나머지 반쪽의 단면도 팥앙금이 가득차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눈으로 먹었으니 입으로 먹어볼 차례다. 가방안에 대충 넣어서 돌아다닌 시간을 생각해서 맛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한입 베어물었는데, 예상을 빗나갔다. 너무 부드러웠다. 프렌차이즈 제과점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가격은 단팥빵이 1200원, 야채빵은 1400원이다. 야채빵은 못 먹어봤으니 모르겠고 단판빵은 1200원이면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비교하면 안된다. 일단 프렌차이즈 제과점의 빵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이성당의 단팥빵이 약 20~30%가량 크다. 그리고 팥앙금을 생각해보자 프렌차이즈 제과점의 빵들은 팥앙금이 빵의 1/3이나 차지할까? 그런데, 이성당 단팥빵의 팥앙금은 약 90%정도가 꽉 차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남았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쌀가루로 만든다고 한다. 가격은 처음부터 비교이 안된다.


그 외의 제과








가게 안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빵들이 있다. 단팥빵과 야채빵이 아니더라도 가게는 항상 바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테이블위에 갖구운 빵을 올려놔도 빨리빨리 없어진다. 이것이야 말로 빠름빠름~ 이 아닌가 싶다. KBS 100년의 가게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이곳 이성당의 빵들은 직접 이곳에서 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일반 프렌차이즈 제과점처럼 여러 종류의 빵, 쿠키, 조각 케익들이 보인다. 그리고 옛날 과자인 아이스케끼도 매장입구에서 볼 수 있다.



제과, 즉석요리 종합 빵가게




이성당에는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가게 안에서 시식을 할 수 있고 즉석 요리도 먹을 수 있도록 가게 안쪽에 Cold Salad, Hot Salad 조리대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파는 즉석요리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핫도그가 있고 그 외에 파스타 종류와 커피&음료가 있다. 구입한 빵을 먹고 가도 된다.



빵 나오는 시간




이성당에서 단팥빵과 야채빵을 먹으려면 빵 나오는 시간에 찾아가야 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맛보기 힘들어 진다. 필자가 찾았던 시간은 2월 13일 오후 3시 20분경 이었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광경에 놀라고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조금 허비해서 야채빵을 구경도 해보지 못해서 약간 아쉬움이 남았었다.



배달




천정까지 쌓아 놓은 배달 박스, 저 박스안에 단팥빵과 야채빵을 담아서 전국으로 배달한다.


단팥빵과 야채빵을 빵 시간에 맞춰가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성당의 단팥빵과 야채빵이 워낙에 유명해지다보니 배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 살다살다 빵도 배달을 하는구나! 특별한 빵도 아닌 단팥빵과 야채빵을 배달한다니 이 또한 신기했다.


배달을 하려고 알아보니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기준으로 단팥빵은 빨리 받으면 2월 16일 토요일 오후경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하고 야채빵은 2월 말이나 돼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한마디로 헐~~ 이다. 야채빵이 얼마나 맛있기에....


이성당 전화번호 063-445-2772

군산, 한주옥의 꽃게장정식

윈드™ 맛집 2013. 2. 20. 23:18 Posted by 윈드™




꽃게장어린 시절에는 먹지 않았던 음식이다. 바닷가 근처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아버지. 그래서 아버지의 생신 무렵인 음력 4월에는 한창 꽃게철이기에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일상에 항상 올리던 음식이다. 필자도 어류를 많이 좋아지만, 웬지 꽃게장은 비린내가 많이 날것 같은 생각에 절대로 손대지 않았던 음식.간장게장을 먹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는 꽃게장과 꽃게양념게장을 잘 담그시는 어머니도 꽃게장은 비린내로 전혀 안드셨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사회생활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식사대접을 하게 되었고 마침 찾아간 식당이 간장게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었다. 어쩔수없이 간장게장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맛본 간장게장에 눈이 번쩍, 머리가 띵~ 했었던 기억이다. 너무 맛있었고 그 이후로 간장게장을 먹게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연이네 게장라는 곳에서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먹은 기억도 있다. 이곳도 상당히 맛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군산에 여행을 하면서 먹거리를 찾다가 알게된 한주옥이다. 한가지 음식, 꽃게장만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꽤 유명한 듯 해서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필수 코스로 정해놓은 집이다.


메인메뉴 (꽃게장, 생선회, 생선탕, 아귀찜)





주문을 하면 가장 먼저 꽃게장이 나온다. 한주옥의 특별한 점은 양파와 치커리를 곁들이고 깨소금으로 장식을 해서 나온다. 그래서인지 더욱 싱싱해보이는 비쥬얼에 반했다.


단점이 두가지있다. 정식 메뉴는 2인 이상으로 주문을 해야한다. 정식에 포함된 아귀찜이 2인분부터 주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게장은 2명 기준으로 1마리가 제공된다. 그래서 등딱지에 밥을 비벼먹으려면 1명은 포기해야 한다. ㅎㅎ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메인 요리인 생선회와 아귀찜이 차례로 나왔다.

생선회는 신선도가 약간 떨어졌지만, 필자가 회를 워낙에 좋아해서인지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아귀찜의 경우 아귀찜 전문점에서 맛보는 정도의 맛으로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메인요리인 생선탕과 돌솥밥.

처음에 꽃게장정식을 주문하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많지 않다고 걱정 말라고 해서 주문을 했다. 그 이유는 돌솥밥의 밥량이 전체 메뉴에 맞게 적당했다. 그래서 생선탕은 회집에서 먹는 생선탕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 나쁘지 않다.



밑반찬







밑반찬은 총 10가지가 제공된다. 아마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리라 본다.

밑반찬 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김치다. 완전 맛있다. 알맞게 익고 시원한 느낌 그리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단연코 최고였다. 메인 요리인 꽃게장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반면 최악의 반찬은 갈치조림이었다. 딱 한번 조금 떼어 먹어보고는 두번 손이 가지 않았다.



가격




4가지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가격이나 한끼 식사로 약간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적인 예를 들어 스파게티 한접시와 비교하면 꽃게장 한가지만 나오는 메뉴라해도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물며 꽃게장뿐 아니라 양이 작기는 하나 생선회와 아귀찜, 생선탕까지... 아주 착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