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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버스 출발시간이 다되어 급하게 따라가서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머니클립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가방위에 그대로 올려놓은채 아이폰을 가지고 음악을 들으며
Twitter를 했다. 그리고는 김포공항에 내릴 때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내렸다.
김포공항에서 버스를 갈아타는데, 주머니에 머니클립이 없는 것이다.
급하게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남아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아무리 살펴도 머니클립이 없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탈 때 머니클립을 가방위에
올려놓은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보통 지갑은 가방에 넣고 머니클립만 쉽게 꺼내기 좋게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머니클립에는 자주쓰는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 버스승차권, 식권 그리고 약간의 현금을 넣어 다닌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분실신고를 하고선
인천공항에서 탑승한 버스회사를 알아보기 위해 114에 전화를 걸었다.
안내를 받고서 바로 전화를 했는데, 수차례 해봐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시 Twitter에 접속해서 다음과 같이 tweet을 보냈다.
급하게 내용을 쓰다보니 오타도 있고 시간을 적어놔야 무한RT도 자제를 할 것 같아서
4회에 걸쳐서 수정을 했다.
1차 : 2010.6.11 19:43 http://twtkr.com/status.php?screen_name=wind_tm&status_id=15919316447 [긴급&무한RT요청] 경기대원고속 린천공항>남양주,마석행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렸습니다. 영업소는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됩니다. 면허증과 국민카드 한장, 약간의 현금, 직원용 버스표가 있습니다. 도움바랍니다. 2차 : 2010.6.11 19:44 http://twtkr.com/status.php?screen_name=wind_tm&status_id=15919374030 [긴급&무한RT요청] 경기대원고속 린천공항>남양주,마석행 버스, 김포공항에서 하차하면서 지갑을 두고 내렸습니다. 영업소는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됩니다. 면허증과 국민카드 한장, 약간의 현금, 직원용 버스표가 있습니다. 도움바랍니다. 3차 : 2010.6.11 19:49 http://twtkr.com/status.php?screen_name=wind_tm&status_id=15919561659 [긴급&무한RT요청] 경기대원고속 인천공항>남양주,마석행(18:10출발) 김포공항에서 하차하면서 지갑을 두고 내렸습니다. 영업소는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됩니다. 면허증과 국민카드 한장, 약간의 현금, 직원용 버스표가 있습니다. 도움바랍니다. 4차 : 2010.6.11 20:01 http://twtkr.com/status.php?screen_name=wind_tm&status_id=15920057801 [긴급&무한RT요청]경기대원고속 인천공항>남양주,마석행(6.11 18:10출발) 김포공항에서 하차시 지갑을 두고 내렸습니다. 영업소는 퇴근했는지 연락이 안됩니다. 면허증,국민카드 한장,약간의 현금, 직원용버스표가 있습니다. 도움바랍니다. |
1차 tweet을 보낸 이후에 RT를 타기 시작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도 RT가 되고 있다.
RT를 타기 시작한 tweet은 바로 유용한 정보가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그 중 아주 정확한 정보가 있었다. @helpwjy님의 멘션이었다.
1차 : 2010.6.11 19:59 @wind_tm 어느 쪽으로 탑승하신 건가요? 그리고 연락은 어디 영업소로 하셨는지요? http://www.buspia.co.kr/_intercity/agencies.asp 여기서 관련 영업소로 한번 다시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twtkr.com/helpwjy/status/15919975067 2차 : 2010.6.11 20:03 @wind_tm 남양주권 진벌리 영업소(031-574-0169), 인천공항(011-295-6113), 마석은 어디서 소관하는지 모르겠네요. http://twtkr.com/helpwjy/status/15920145273 |
@helpwjy님의 멘션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다.
Twitter에 글을 올리기전에 아이폰의 사파리로 경기대원고속을 검색해 여러 영업소에 전화를 걸어
마석영업소를 물어도 대부분 모른다였다.
그런데, @helpwjy님의 첫번째 멘션에 들어있는 URL(http://www.buspia.co.kr/_intercity/agencies.asp)에서 남양주영업소로 전화를 거니
마석영업소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그 덕에 영업소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고
버스운전기사님이 마석으로 들어오면 연락을 준다고 확인전화를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의 어려움에 대해서 RT를 해주신 분들의 ID를 확인하여 바로 멘션을 보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버스영업소 담자자분과 통화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지갑을 찾을 겁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PiPS_tweet @hotosj @helpwjy @ParkSueHoon @ref012 @kongmi @mokjoa @projecty @Premist @kimnarang @Jinart @Panda_Eyelid @free315 @snowiqueen @ohyoungwook @4autisticchild @KHyemin @finalreader @Coolyop @KyongIlSon @bada9091 @Kim_keunyoung @kmoake @norangjoa @Baryshni @pku630777 @ez2dj81 @khanjeong @poolpang @parkminkey @BroKang @sundanceee @moebelldandy @westar72 @RzShin @note1973 @thisfre @drivereggae @youn1018 @epata7 @gimseung @roverto111 @song8995 @gggokr74 @Borrysu @Hommest @KwonYongSang @Jjouno @yangeuiho @Babo7942 @taiji1717 @Lovely_lol @valfrea @concorde76 @projectzung @naccada http://twtkr.com/status.php?screen_name=wind_tm&status_id=15923572193 |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중간에 몇분이 RT를 보내주고 계신다.
RT를 그만해도 된다고 멘션을 보내기도 했는데, Twitter에는 많이 분들이 멘션을 보내기 때문에
팔로어가 많은 트위터리안은 멘션을 지나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오늘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문명의 혜택으로 아직 지갑을 찾지는 못했지만,
가슴이 훈훈해 짐을 새삼 느낀다.
트위터가 익명이기 때문에 인터넷처럼 악용될 것이라 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내가 트위터를 하는 지금 이순간에도 트위터는 발전하고 있다.
어딘가에서는 악용이 되기도 하겠지만, 다른 트위터러들이 그것을 간과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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