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80GByte HDD의 운명

윈드™ 일상 2009.11.23 13:16 Posted by 윈드™
지난 8년동안 사용하던 IBM(현 히다치)의 하드디스크(이하 HDD)가 드디어 운명을 달리했다.
사실 이러한 징후는 2008년 12월에 있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발단
2008년 11월 30일 Windows Vista를 설치한다.(디어 Vista를 설치했다.)
그러나, 결국 Vista를 포기하다를 보면 얼마 사용을 하지 못하고 Windows XP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다.
당시 이벤트뷰어의 시스템 로그를 확인해 봐도 정확한 로그가 남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단지 블루스크린만 띄우고는 리부팅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윈도XP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어쨋든 OS를 윈도XP로 바꾼 이후에는 블루스크린이 생기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쌩쌩 돌아가던 윈도XP가 상당히 느려졌고 아주 가끔 프로그램이 튕기는 상황은 발생을 했다.

그러던 중 윈도7 Beta가 나왔고,
처음에는 VMware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넷북(MSI U100)에 설치를 해보니 윈도XP보다 윈도 Vista(당연한 것을...)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윈도7을 설치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윈도7이 정식버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래된 시스템인지라 여러번 작업을 하기 귀찮기도 했고, 가장 큰 벽은 윈도 Vista를 설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잦은 블루스크린과 리부팅이 반복될 것이 뻔했기 때문다.
그러던 중 2009년 11월 초 드디어 윈도7을 설치했다. 예상대로 성능은 윈도XP보다 뛰어났다.
팍팍 잘 돌아간다. 그런데, 윈도Vista와 비슷한 아니 결과적으로 똑같은 증상이 일어났다.
(스크린샷을 보관을 못했다.)
시스템이 그냥 멈춰버리는 것이다. 블루스크린은 없었다. 이벤트 뷰어의 시스템 로그를 확인해보니 디스크에 오류가 있다는 빨간 색의 에러로그가 있을 뿐이었다. M$ 홈페이지에서 해당 이벤트ID로 검색을 해봐도 비슷한 사례조차 없기 때문에 결국 포기 하고 말았다. 결국 다시 윈도XP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1주일간 PC를 켜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PC를 켰다. 어디선가 "딸까닥 딸까닥" 소리가 내 귀를 거슬렸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려 자세를 바꾸면 소리가 멈췄다. "의자에서 나는 소리인가?" 하고는 의자에 귀를 귀울였으나, 역시 아니었다.
이렇게 몇차례 자세를 바꾸던 중 역시나 HDD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버렸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HDD가 맛간 경우이다. 결국 1년여간 HDD가 맛간 상태에서 PC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내 PC에 장착된 HDD는 총 4개로 IBM DeskPlus 80GB(7200RPM) 2개와 SeaGate 80GB(7200RPM) 2개로 총 4개의 HDD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IBM DeskPlus는 RAID 0(Stripe)로 구성을 하고 OS와 개인용 Data가 있었다. 따라서 SeaGate HDD2개의 전원을 차단하고 다시 부팅을 했다. 결과는 똑같다. 즉 IBM DeskPlus에서 "딸까닥 딸까닥" 소리가 나는 것이다. 상당히 큰 문제다. 대부분의 Data가 RAID 0로 구성된 IBM DeskPlus 하드에 집중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을 해야 했다. 바로 수술 준비를 시작했다.

1단계 PC 내부 청소
우선 PC를 청소하려고 샀던 스프레이 먼지제거제를 준비하고 PC의 케이스를 열어서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먼지 청소부터 했다. 1년 넘게 쌓인 먼지라 상당히 많은 먼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케이스 전면에 2개의 팬(이 부분의 바로 뒷쪽에 HDD를 장착했다. HDD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이다.)이 달려있는데 이곳의 먼지는 약 1Cm가 쌓여있었다. 대략 1시간 정도 청소를 했다.

2단계 Data 백업
내가 PC를 갖고(약 15년) 모아둔 Data는  약 140GB정도다. 사용한 기간에 비해서 상당히 작은 Data이다.
이 Data를 옮기는 것이 문제였다. 예전에 사용하던 40GB HDD 중 3중 2개는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약 75GB의 Data를 옮기고, 나머지 65GB는 넷북(MSI U100)에 30GB를 옮기고 일부 Data는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아깝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SeaGate 80GB를 이용하면 될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다시 RAID 0로 구성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제외 할 수 밖에 없었다. 전체 Data를 옮기고 나니 약 3시간이 소비되었다.

3단계 OS설치
다시 윈도7에 도전을 한다. 원인이 밝혀 졌으니, 이제 윈도7을 설치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을 했다.
약 20분에 걸쳐서 윈도7을 설치했다. 윈도 Vista를 설치할 때 느낀점이지만, 설치시간이 윈도XP와 비교해도 비슷한 시간을 가진다. 설치하고 세팅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오히려 윈도XP보다 빠르다고 볼 수 있겠다.
설치 용량은 약 4배가 많아 졌음에도.... 
사실 윈도 Visat부터 설치방식이 바뀌었다. 윈도XP는 파일을 일일이 하나하나 카피하는 방식에서 윈도 Vista부터는 설치 완료된 img를 카피한 후 드라이버만 새로 로드하는 형식이다.

RAID를 구성하면 분명 RAID 0(Stripe)로 구성이 되었는데 윈도CD를 넣고 부팅을 하면 RAID 부분의 HDD가 74GB로 잡혀서 고생을 했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부팅할 때 사용할 RAID 구성을 선택하지 않아서 였다.
윈도7 설치를 완료하고 2개의 IBM DeskPlus HDD 중 고장난 HDD를 확인을 해보니 1개만 고장나 있었다.
하여 다시 IBM DeskPlus HDD 2개를 장착했다. 1개는 40GB 또 다른 1개는 80GB다.
덕분에 전체 설치시간은 50분 정도 걸렸다.

4단계 Data 복구
이제 마지막 작업이다. 가장 간단한 작업이었다.
Data를 백업 할 때는 혹시나 고장난 HDD에서 깨진 파일이 복사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도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에 바로 복구할 수 있었다. 이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윈도7의 복사 능력이 향상된 부분도 있지만, 일반 IDE HDD에서 RAID 0(Stripe)로 구성된 HDD로 복사를 하는 것이기에 시간이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Data 복구를 끝내고 드라이버 설치를 완료, 윈도7 정품인증, 윈도 업데이트까지 끝내고 나니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었다.

남은 이야기
이 모든 작업을 하는데 걸린 시간이 장장 8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최근 PC상태가 많이 나빠져서 이제는 새로운 PC를 구입(조립)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인텔 i5로 견적을 뽑아보니 약 80만원(케이스 빼고, RAID 0 구성할 용도로)정도 였다. 80만원이 굳은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의 펜티엄4 2.4GHz(2002년에 조립하여 8년째 사용중인) CPU를 장착한 PC의 윈도7 성능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것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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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오호 2014.03.06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bsod가 나면 이벤트로그를 보는데 보통 하드 디스크 오류는 이벤트 로그에 디스크 오류가 있다는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그러면 hdtune등으로 보면 Reallocated Sectors Count혹은 current pending sector의 카운트가 올라가 있는걸 보게 됩니다.
    특히 reallocated sector count가 몇백 이상의 수치를 나타내면 디스크를 백업하는 편이 낫더군요. 예전에 이 smart정보를 그냥 무시했는데

  2. BlogIcon 오호 2014.03.06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eallocated sector 카운트가 올라가다가 결국 0 LBA error로 인식 되어서 살리기 위해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아마 시게이트 500기가 7200.12 하드였던거 같았는데 결국 RS232-2-TTL을 구입해서 하드의 점퍼핀에 납땜해서 아래의 링크의 터미널 명령을 써서 살렸던 기억이 나네요.

    http://forum.hddguru.com/viewtopic.php?t=18907&st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