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

부모님과 식사자리가 줄어들기도 했고, 부모님 건강도 신경이 쓰여 찾아간 팔각정 삼계탕

동네가 작아 맛집을 찾기도 쉽지 않은 고양동. 오랜만에 맛집을 찾은 듯 하다. 


필자가 살고있는 동네지만, 음식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던 곳에 위치한 음식점인 팔각정 삼계탕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인 것 같다. 건물 외관의 인테리어가 그렇다. 실내를 들어다보니 그 느낌은 더욱 컸다. 실내 인테리어도 실외와 마찬가지로 심플한 현대식 디자인이다.





메뉴는 딱 한 가지 뿐이다. 오성보양삼계탕! 웬지 더 믿음가는 메뉴구성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삼계탕 전문점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저 시계하나가 포인트다.






여느 삼계탕 전문전과 마찬가지로 밑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고추와 양파 그리고 쌈장.

더불어 기본으로 삼계탕 1그릇당 1잔의 인삼주가 제공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인삼주와는 별개로 따로 인삼주를 주문했다. 보통 물잔보다 약간 큰 사이즈고 가격은 5000원.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드디어 삼계탕이 나왔다.

우선 담겨나온 그대로를 보면 닭위에 올려진 고명부터 남다르게 느껴진다. 고명에는 깨, 으깬 마늘, 대추, 파 등등... 여러가지 양념이 들어간 것이 눈에 보인다. 국물에 섞고난 후에 국물을 떠먹으면 으깬 마늘이 씹히는 느낌이 좋다.


닭을 끌여내는 국물에는 황기, 당귀, 엄나무, 헛깨나무, 녹각, 마늘, 뽕나무, 녹두 등의 재료와 같이 가마솥에 푹~ 끌여냈다. 그래서 국물맛을 보면 당귀향이 다른 삼계탕에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 참 좋다. 가게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재료 이외에 소금까지 합치면 모두 29가지의 재료로 끌여낸다고 한다.






모두 먹은 후 뼈만 남은 중닭이다. 닭의 크기도 다른 삼계탕 전문점에서 먹던 크기보다 더 컸다. 먹을 때는 닭이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먹고보니 살이 많은 것 같다. 필자의 느낌일 수도 있다.






29가지 재료와 닭을 끌이고 있는 가마솥이다. 국물위에는 녹두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국물을 먹을 때 녹두씹히는 느낌도 참~ 좋다. 고소하면서....



남은 글


사실 얼마전에 다른 맛집을 소개한 글에 댓글로 고양동이라며 맛집 소개를 해달라는 곳이 있었다. 소개를 해주고 싶어도 상호, 연락처 등 연락을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아 그대로 지나가게 되었다. 


필자는 맛집을 포스팅하는 원칙이 있다.


필자가 먹어보고 맛있는가? 따라서 먹기전에 사진을 찍다보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팔각정 삼계탕에서는 주인이 필자가 기자인 줄 알았다며... 아니라고 하자 인터넷에 올려줄 거냐고 사진 마음대로 찍으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간혹은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는 음식점도 있어 조심스럽게 찍는다.


필자의 입맛에 맞지않는 맛없는 음식이다. 이경우는 포스팅을 아예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필자의 입맛에 맞지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필자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맛없는 음식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올린다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일부 마음을 나쁘게 쓰는 블로거는 맛집으로 올려줄테니 음식을 그냥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