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체력.. 운동하자

윈드™ 몸짱미션 2009. 7. 1. 21:52 Posted by 윈드™
지난 주말이었다.
회사 창립선물로 받은 자전거, 삼천리 모리스DX.
시운전 단 한번 해보고 2주동안 방치를 하고 있던 모리스DX를 몰고 집을 나섰다.
고양동의 중남미문화원에서 출발을 해서 필리핀 참전 기념비, 대자삼거리, 고양일고등학교를 돌아서
다시 중남미문화원까지 약 9km(다음 스카이뷰로 확인을 해보니 8.72km, 도보 2시간 10분, 자전거 33분)를 30분만에 주파했다.

그런데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기어(무려 21단이나 된다)가 있어서 조절을 하기는 했으나, 오르막이 꽤 있어서 힘이 덜 들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오랜만에 하는 운동은 필리핀 참전 기념비를 가는 첫 번째 고개를 넘자마자 내 다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햇다. 다행히도 고개를 넘어서 필리핀 참전 기념비까지는 내리막길이 더 많아서 그나마 수월하게 로드를 할 수 있어다. 이어서 대자삼거리(벽제 화장터로 더 유명하다. 정식명칭은 서울시장묘사업소)를 지나면서는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집에 도착할 때 쯤에는 거의 탈진상태였다. 결국 마지막 100m정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왔다. 걸음을 멈추고 자전거를 세우자  하늘이 노랗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내 체력이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 구나..!"

빌어먹을 체력이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다음 스카이뷰로 둘러본 이동 경로

인라인을 탈때와 시간을 비교해 보니 9km를 30분에 주파한 것은 결코 빠르지 않다.
인라인 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을 했을 때에는 1시간 10분이 걸렸었다. 그 중간에 같이 갔던 동료가 넘어져서 10분정도 휴식을 했기 때문에 1시간에 주파를 한 것이다. 보통 자전거의 속력이 인라인보다 빠르기에 자전거 로드는 처음이니 이정도에 만족하려 한다.